| 초록 |
1950년을 전후한 컴퓨터의 출현으로 계산화학이란 분야가 새롭게 생겨나면서 화학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습관을 상당 부분 바꿔놓았다. 이후 지난 70여년간 컴퓨터의 지수적 발전에 발맞추어 계산화학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도 발전을 거듭하였고, 현재는 그 정확도와 계산속도가 여러 문제에 대해서 실험에 앞서 그 결과를 믿을만한 정확도로 예측하는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최근(2010년대)에 들어서서는 디지털 화학이라는 더욱 발전된 패러다임이 화학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컴퓨터를 이용한 계산화학을 넘어선, 자동화,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이용한 화학을 의미한다. 그동안 쌓아온 계산 및 실험 데이터를 이용해 계산이나 측정이 복잡한 물성을 데이터 기반의 모델을 이용하여 예측하거나, 화학자의 직관을 데이터를 통한 학습으로 보완 또는 대신함으로써 놓칠 수 있는 숨겨진 화학공간을 탐색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톡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화학을 이용한 분자 및 소재 설계의 현재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