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ChE 2019 참관기
- cheric2019/11/30 조회수 : 360
AIChE 2019 참관기
최시영
한국과학기술원
2019년 11월 10일 부터 15일까지 미국 올랜도 열린 AIChE annual meeting에 참석하고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AIChE 학회는 매년 장소를 바꿔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좋 을 뿐 아니라,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플로리다 올 랜도에서 개최되었다. 그 탓인지, 다른 때의 미팅보 다도 더욱 많은 참가인원과 많은 세션들이 개최된 것 같은 느낌이다.
씨월드, 디즈니랜드 등의 놀이 시설 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한 사람들도 많은 듯 보였다. 일요일에 있는 Chem-E-Car 경연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원래보다 일찍 토요일 저녁 에 올랜도에 도착하였다. 이 대회는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이용해 경기 당일 알려주는 주행 거리를 역시 당일에 지정되는 일정한 load를 싣고, 출발점에서부터 도착지점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정 확히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차량 제어기술을 자랑하 는 대회이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Chem-E-car에 참석한 KAIST 학부생 팀은 지 난 3년연속 수상이라는 업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지, 조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였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의 레독스흐름전지 대신 연료전지로 그 구동방 식을 바꾸어서 그런지 준비과정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1차시기에서는 바닥의 bump를 넘지 못하고 2차시기에서는 무슨 문 제여서인지 매우 잠깐 움직이다가 말아버리는 불운 을 겪고 말았다. 학생들은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지 만, 어려운 일을 준비해온 과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필자가 주로 관심이 있는 콜로이드 및 유체역학/유변학에 관한 분야에도 다양한 세션들이 구성되 었는데, 특히 현재 최근 수 년간 각광을 받고 있는 active material 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굉장히 높 았고, 비슷하게 평형상태의 계가 아닌 비평형상태 의 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다. 특히, 필자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over-limiting current에 대한 내용을 코넬의 Lynden Archer교수 의 발표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 또한 soft squishy material과 adhesion에 관련한 발표도 인상 깊 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그 래서 더욱 다른 연구자들의 발표를 집중해서 잘 들 을 수 있었다.
또한 수요일 오후에는 KIChE-US chapter 포럼이 열렸는데, KAIST의 김범준 교수님을 필두로 NYU 의 김진련 교수님, Purdue의 원유연 교수님, 서울대 김재정 교수님께서 훌륭한 강연을 해주셨고, 올해 젊은 우수 연구자상을 받은 Texas A&M 대학의 권상 일 교수님과 Umass-Amherst의 이정우 교수님이 발 표를, 중견 우수 연구자상을 수상한 Upenn의 이대연 교수님 모두 훌륭한 강연을 해주셨고, 미국과 한국 에서의 화공인들이 같이 모여 매우 좋은 강연을 듣 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KIChE-US 챕터는 기존의 저녁식사 자리를 탈 피하여, 다른 미국학교들과 같이 나란히 hospitality suite형태로 진행하였다. 이는 더욱 많은 외부 화공인 들에게 노출이 되어 한국화학공학회를 광고하는 효 과를 발휘하였다. 한국에서는 수석부회장이신 이관 영 교수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고, 미국지부도 여느 때보다도 더욱 많은 한국연구자 분 들께서 참석해 주셨다. 또한, 한화토탈, 한화케미칼,SK이노베이션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셔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놀 라웠던 점은 3년전의 학회에서도 느꼈지만, 현재 미 국내의 연구자가 예전에 비해 매우 많다는 사실이었 다.
필자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만 해도 화공과에서 근무하는 미국 내 패컬티 및 연구자 수는 상당히 적 었다. 미국 전역에서 좋은 연구를 하고 계신 한국인 연구자들을 보니 매우 자랑스러웠고, 또한 점점 좋 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렇게 화학공학회 미국지부를 보고 있자니, 올해 개 인적으로 많이 참여하여 발족하게 된 일본지부도 10 여년이 지난 후에 이와 같이 성황을 누리고 있었으 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매년 참석하는 AIChE 는 아니지만, 이번 AIChE 를 통해 좀 더 자주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화학공학의 전분야를 망라하는 학회라 참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걱정 없이 참석을 권한다. 특히, 미국 내의 대부분의 화학공학인들이 참석하는 자리 인지라 , 이러한 분들과의 교류를 원하는 사람이라 면 꼭 참석을 권유하고 싶다. 미국화학공학회로 화 공인들의 더욱 많은 참여로 한국화학공학인의 위상 이 더욱더 커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