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CHE 2016 참관기
- cheric2017/01/01 조회수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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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E 2016 참관기
최시영
KAIST
2016년 11월 13일 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 코에서 열린 AIChE annual meeting에 참석하고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AIChE 학회는 매년 장소를 바꿔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데, 이번에 는 날씨가 좋을 뿐 아니라,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다. 그 탓인 지, 다른 때의 미팅보다도 더욱 많은 참가인원과 많 은 세션들이 개최된 것 같은 느낌이다. 필자는 원래 계획과는 달리 갑자기 과제 발표가 잡혀 이틀이나 늦은 화요일 오전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앞서 일요일과 월요일 세션들에 참석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위치는 좋으나, 역시 비싼 물가 때문인지 호텔을 수개월 전에 예약했음에 도, 또 학회 할인을 받았음에도 매우 비싼 가격에 숙 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학회는 총 3개의 호텔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세션이 너무 많고 호텔까지의 이동거리가 상당한데다가, 호텔안에서도 세션장을 찾아가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미국화학공학회 최고의 자리, 그리고 어쩌면 화 공인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각 학교 의 졸업생들이 모이는 리셉션이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리셉션들을 돌며 오랜만에 보는 예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공짜 술과 안주를 즐기는 문화가 학 회 개최의 진짜 이유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 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네소타대학에서 포스닥 과정을 하여 미네소타 대학 리셉션에 주로 머물렀으나, 다른 대학들의 리셉션에서도 공짜 술을 찾아 방 황하였다. 특히 같은 아시아대학이지만 굉장히 크게 리셉션을 진행하는 싱가폴 국립대의 경우 특히 인상 깊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매우 기쁜 소식이 있었는데, 필 자의 학교 학부생들이 Chem-E-Car 대회에서 우승 하였다. 이 대회는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이용해 경기 당일 알려주는 주행거리를 출발점에서 부터 도착지점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정확히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차량 제어기술이다. 올해 대회의 경우 17m가 주행거리로 당일 주어졌으며, 학생들은 11cm 까지 도착지점까지 주행을 하여 13cm 를 달성한 조지아공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였다. 학생들은 Vanadium redox flow battery를 이용하여 안정적인 출 력을 가진 자동차를 제작하였고, 정지하는 과정에서 는 요오드시계반응을 응용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동영상을 나중에 보 았고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갑 자기 과제발표만 잡히지 않았으면 응원을 갈려고 했 던터라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KAIST 이상엽 교수님이 James Bayley 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였는데, 50여분 남짓의 발표 동안 엄청난 양의 내용들을 매우 재미있게 설명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또한 학회에서는 KICHE-US chapter 포럼이 열렸 는데, 텍사스 대학의 정해권 교수님을 필두로 미주 리대학의 박준택 교수님, POSTECH 김동표 교수님, 조지아 공대의 이승우 교수님, KAIST 김신현 교수 님, 터프츠 대학의 이현민 교수님까지 모두 훌륭한 강연을 해주셨고, 미국과 한국에서의 화공인들이 같 이 모여 매우 좋은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좋 은 기회가 되었다. 필자가 주로 관심이 있는 계면과 콜로이드 및 유 체에 관한 분야에도 다양한 세션들이 구성되었는데, 특히 현재 최근 수 년간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 필 름 등의, active material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굉장 히 높았고, 비슷하게 평형상태의 계가 아닌 비평형 상태의 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다. 특히 diffusiophoresis를 이용하여 입자의 이동을 밀리 미터 스케일로 컨트롤 하는 몇 가지 발표들은 매우 인상 깊었다. 필자도 이차원 확산계수 측정 및 서로 다른 계면활성제간의 비섞임성이라는 제목으로 발 표를 진행하였고, 재밌는 질문과 디스커션이 세션이 끝난 후까지 진행되어 필자도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KIChE-US 챕터 저녁식사는 학회장인 힐튼호텔 과 가까운 곳에서 진행되었다. 부페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정말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현재 미 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은 물론 학교나 연구 소에서 많이 참석을 해주셨다. 놀라웠던 점은 현재 미국 내의 패컬티 멤버가 예전에 비해 매우 많다는 사실이었다. 필자가 미국에서 공부할때만 해도 화학 공공학과에서 근무하는 미국 내 패컬티의 수는 매우 적었다. 미국 전역에서 좋은 연구를 하고 계신 한국인 연구자들을 보니 매우 자랑스러웠고, 또한 점점 변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매년 참석하는 미국화학공학회는 아니지만, 이 번 미국화학공학회를 통해 좀 더 자주 참석하는 것 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화학공학의 전분야를 망 라하는 학회라 참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걱정없이 참석을 권한다. 특히, 미국 내의 대부분의 화학공학 인들이 참석하는 자리인지라, 이러한 분들과의 교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참석을 권유하고 싶다. 미 국화학공학회로의 화공인들의 더욱 많은 참여로 한 국화학공학인의 위상이 더욱 더 커질 수 있는 기회 가 되면 좋겠다.